2009년 09월 12일
9(구) - 세상을 9하라

지난주에 동생이 오랜만에 이쁜짓을 하길래 다음주에 놀아준다고 무심코 약속을 해버렸다.
내 동생은 상당히 집요하다랄까, 기억력이 좋다랄까....한 마디로 줄여서 말하자면 무섭다. 굉장히.
유치원 다닐때도 부모님이 농담삼아 가볍게 '우리 여름에 어디 수영장이라도 가족끼리 놀러가자'라고 말 한마디 꺼냈다가
여름 내내 동생에게 시달렸다.
'우리 언제 가?'
'어디로 갈꺼야?'
'언제쯤이면 가?'
그 당시가 3~4월즈음이였던거 같은대 그렇게 몇달이나 시달렸고 결국 우리 가족은 수영장에 놀러갔었다.
원래 고집이 세고 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였던건 알았지만 어린 나이에 그정도로 좋은 기억력을 이용하여
본인이 한 말을 이용하여 그런 공격을 해오면 어지간해서는 이길수 없는법...
그래서 우리 가족이 내린 결론은 어디를 가던 무었을 하던 동생에게는 미리 말을 하지말고 당일이나 하루전에 알려주는
불문율이 생겨버렸다.
그런대도 불구하고 나는 그 불문율을 어기고 오랜만에 착한 일을 한 동생을 기쁘게 하기 위해 말을 해버리고 말았던것이다.
오 이런 맙소사
"다음주에 별일 없으면 놀아줄께"
동생은 그런 나의 기대에 보답하듯 금요일에 내 방에 올라와서 밝은 미소를 지으며
'오빠 내일갈까 일요일날 갈까...? 나는 일요일이 좋은대...'라고 하는것 아닌가
뭐 징징거려봤자 괴롭힘받는것은 나이고 얌전히 포기하고 토요일 밤에 나갔다 오기로 했다.
동생은 딱히 가고싶다는곳도 없이 그냥 나가고 싶어했듯이 나는 개봉전부터 보고싶어하던 9라는 영화를 지목하였다.
동생도 이런 애니메이션류를 싫어하지 않아서 별다른 의견 충돌없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 자체는 재미있는편은 아니였다 기대 이하?
점수를 준다면 3.8...정도?
단순하게 폐허가 된 세상을 9하려는 9의 생쇼를 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
월-E와 비슷한 배경에 둘이 비교를 하자면 월-E의 압승이다
다만 케릭터들이 강렬하여 영화자체는 즐겁게 볼수있었다.
이 밑으로는 영화 구의 미리나름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숫자로 알아보는 당신의 성격 유형!
# by | 2009/09/12 23:01 | 犬 sound | 트랙백 | 덧글(2)


